[ 네이******* 리뷰 ] 산딸기 커스텀 책갈피 후기 보고 반해서 팔찌로 요청해서 구매했습니다. 실을 갈색으로 변경하시는 줄은 몰랐는데 이게 신의 한 수네요. 미친 디자인. 요소들이 너무나 잘 어우러지고 색깔, 밀도, 구성 모든 면에서 넘침도 모자람도 없이 중용 그 자체입니다. 제작자분의 내공이 느껴집니다. 산딸기라는 모티프가 자연물/식물보다 식재료로서의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다간 자칫 상큼발랄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데, 제작자분의 미친 균형감각으로 숲속요정이 됐습니다. 추구미가 수도승인 저의 평소 옷차림에도 무리 없이 맞을 것 같고 남자분들 여름 흰셔츠에도 무지 잘 어울릴 듯합니다. 요정이 여자라곤 안 했다. 이전 후기에도 썼지만 산딸기 오디 앵두 따 먹고 비 온 숲속에서 모기한테 뜯기던 아련한 어린시절을 품은 저에게 대도시 직장인의 지리멸렬한 하루하루를 버텨나갈 힘을 줄 팔찌입니다. 고맙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