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 네이******* 리뷰 ] 매듭 묶인 녹색 실이 체리꼭지 같아서 붉은색 구슬이 더 앵두같이 보여요! 재밌고 사랑스러워요. 딱 세 가지 요소(빨간비즈, 초록실, 초록비즈)만 사용됐고 복잡한 기교 없이 실 한 가닥에 꿴 건데도 재료 자체가 하나하나 매력적이고 또 색감이나 배치가 절묘해서 독특한 존재감이 있어요. 무릇 더하는 것보다 덜어내는 게 더 어려운 법인데 이걸해냄… 일상적인 옷차림에서 너무 도드라지지 않으면서도 내가 봤을 때 속으로 기분 좋아지고 힘이 나는 디자인이에요. 앵두 서리하다 들켜서 도망가고 비 맺힌 덤불에서 산딸기 따던 시골 꼬맹이 시절 core memory들이 떠올라요. ㅎㅎ 숨막히는 대도시 생활이 버거울 때가 많은데 남몰래 지니고 다니는 부적 같은 존재가 될 거 같아요. 고맙습니다.